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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테스트팩터 · 2026년 10월 21일

매매일지엔 플러스인데 계좌는 왜 그대로일까요?

단기매매를 하다 보면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. 매매일지를 적어보면 승률도 60%가 넘고, 수익이 난 날이 손실 난 날보다 많은데, 막상 한 달 뒤 계좌 잔고를 열어보면 처음과 별 차이가 없는 거예요. "분명 수익 거래가 더 많았는데 왜 돈이 안 늘었지?" 하는 생각이 든다면, 범인은 거래비용과 세금일 가능성이 큽니다. 이 비용들은 매매할 때마다 눈에 안 띄게 조금씩 빠져나가기 때문에, 직접 계산해보지 않으면 자기가 얼마를 내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.

왕복 거래비용, 실제로 얼마나 될까

주식을 사고팔 때 빠져나가는 돈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.

① 매수 수수료 – 살 때 증권사에 내는 돈

② 매도 수수료 – 팔 때 증권사에 내는 돈

③ 증권거래세(농어촌특별세 포함) – 매도할 때만 내는 세금, 코스피는 약 0.15%, 코스닥은 약 0.15% 수준

온라인 수수료는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0.01~0.015% 정도로 낮게 책정되어 있습니다. 하지만 여기에 매도 시 붙는 거래세 0.15%를 더하면, 한 번 사고파는 '왕복' 거래만으로도 보통 0.17~0.2% 정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.

이걸 직접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. MTS 앱에서 '거래내역' 또는 '체결내역'을 눌러보면 종목별로 수수료와 세금이 따로 표시되어 있습니다. 한 달치를 모두 더해보세요. 생각보다 큰 숫자가 나와서 놀라는 분들이 많습니다.

예를 들어 100만원으로 하루 한 번씩 사고파는 매매를 한 달(20거래일) 동안 했다고 가정해봅시다. 왕복 비용을 0.18%로 잡으면, 한 번 거래할 때마다 1,800원 정도가 비용으로 빠져나갑니다. 20번이면 36,000원, 즉 원금의 3.6%가 비용으로만 사라지는 셈입니다. 하루 평균 1%의 수익을 내야 겨우 본전 수준을 넘는다는 계산이 나오죠.

승률이 높아도 계좌가 안 늘어나는 이유

여기서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. "내가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았으니 수익이다"라고만 생각하고, 그 거래에 들어간 비용을 빼지 않고 계산하는 겁니다.

가령 10,000원에 사서 10,100원에 팔았다면 단순 계산으로는 1% 수익처럼 보입니다. 하지만 왕복 비용 0.18%를 빼면 실제 수익은 0.82%로 줄어듭니다. 문제는 손실 거래에서는 이 비용이 손실을 더 키운다는 점입니다. 10,000원에 사서 9,950원에 팔았다면 원래 손실은 -0.5%인데, 비용까지 더하면 -0.68%가 됩니다. 즉 거래비용은 이익은 깎아먹고 손실은 더 키우는 방향으로만 작용합니다.

승률이 60%여도 평균 수익 거래의 수익률과 평균 손실 거래의 손실률, 그리고 여기에 거래비용을 모두 반영한 '기대값'을 계산해봐야 진짜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. 직접 해보는 방법은 이렇습니다.

① 최근 한 달간 모든 거래를 엑셀에 나열한다

② 각 거래의 수익률(%)에서 왕복 비용(약 0.17~0.2%)을 뺀다

③ 전체 평균을 내본다

이 과정을 생략하고 "오늘도 수익 거래였다"는 느낌만으로 매매를 이어가면, 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착시 속에서 계속 거래 횟수만 늘리게 됩니다.

백테스트할 때 더 흔한 실수

차트나 전략을 백테스트해볼 때도 똑같은 함정이 있습니다. 과거 데이터로 "이 전략대로 했으면 월 10% 수익이 났다"는 결과가 나왔는데, 그 계산에 거래비용과 세금이 빠져 있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. 특히 거래 횟수가 많은 단기 전략일수록 비용의 영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때문에, 비용을 뺀 백테스트 결과와 반영한 결과는 완전히 다른 전략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.

백테스트를 직접 해볼 때는 거래 1회당 비용을 최소 0.17% 이상으로 설정하고, 전체 거래 횟수를 곱해서 누적 비용을 따로 계산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. 거래 횟수가 월 20회를 넘는다면 누적 비용만 3.4%를 넘긴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전략의 기대수익률과 비교해봐야 합니다.

마무리

단기매매에서 수익이 안 나는 이유를 찾을 때, 많은 분들이 매매 타이밍이나 종목 선택에서만 원인을 찾습니다. 하지만 거래 횟수가 늘어날수록 수수료와 세금이라는 '고정 마찰비용'이 수익을 조용히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놓치기 쉽습니다. 내 계좌의 실제 거래내역을 직접 열어 수수료와 세금 합계를 확인하고, 매매일지에 비용을 반영한 순수익률을 따로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매매가 정말 수익을 내고 있는지 훨씬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.

잦은 매매로 비용을 소모하는 대신, 회사의 체력을 보고 길게 들고 갈 만한지를 먼저 따져보는 접근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. 머니체크업(https://getmoneycheckup.com)에서는 PER·ROE·부채비율 같은 기본적인 재무 지표와 감사의견, 건강점수 별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, 자주 사고팔기보다 '오래 가져가도 괜찮은 회사인지'를 먼저 점검하고 싶은 분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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